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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지배구조] 초록뱀, ‘또 오해영’ 등 드라마 제작…효자 노릇 '톡톡'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제작비 400억 ‘비취연인’, 중국향 모멘텀 타고 청신호

(사진제공=CJ E&M)
(사진제공=CJ E&M)

초록뱀은 지난달 30일 전일대비 8.15% 오른 39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전날보다 8.84% 오른 3840원까지 올라갔다. 지난 3일에는 최고 4165원에 거래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초록뱀이 제작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인기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2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이달 들어 10%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을 압도했다.

총 16회차로 제작된 ‘또 오해영’은 회당 3억5000만원의 제작비가 들어 총 56억원이 초록뱀의 매출로 적용됐다. 흥행으로 인한 협찬 및 PPL, 해외 판권 수익, VOD 등 부가수익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처럼 초록뱀은 드라마, 예능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 수입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인 중국 미디어그룹 DMG(지분율 25.56%)를 통해 자사 프로그램의 중국 내 유통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 ‘비취연인’이다. 총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초록뱀과 DMG가 공동 제작에 나선다. 100% 사전제작에 한중 동시 방영을 확정하며 초록뱀 외에도 주연을 맡은 이종석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성장 모멘텀으로 언급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초록뱀의 외국인 지분율은 2015년 10% 초반에서 올해 40% 가까이 급상승했다. 이는 중국 자본 유입에 따른 것이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 기업으로 유입되는 중국 등 외국인 자본이 늘어나고 있다. 순수 투자 목적도 있지만, 중국 자본의 경우에는 콘텐츠 IP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목적도 많다”며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기업,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등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초록뱀의 제작 사업부문 수익을 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5월 방영된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가 3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월 방영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42억, 11월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5’가 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초록뱀주나이앤엠으로 대표되는 매니지먼트 수익도 주목할 만하다. 초록뱀의 매니지먼트 매출은 13억원으로 전체 10.10%를 차지하고 있는데, 소속 아티스트 공서영, 김새롬, 서유리, 이지애, 천이슬, 최희 등의 프로그램 출연료와 CF 모델 수익이 주요 수입원이다.

지난해 총 248억원의 매출을 올린 초록뱀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30억원, 영업이익 1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5%, 311.11%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2014년도 당기순이익이 –2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적자 폭이 크게 해소됐다.

초록뱀 측 관계자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판매, 매니지먼트, 모델에이전시 사업을 영위하는 SH엔터 그룹이 주요 수입원”이라며 “향후 중국시장 진출에 따른 수익성 증대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프로그램 제작 사업에서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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