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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지배구조] NEW, ‘태양의 후예’로 일군 반등의 기회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2분기 라인업 확대+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 모멘텀 ‘탄탄’

(사진제공=NEW)
(사진제공=NEW)

2014년 12월, NEW는 쇼박스 이후 9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영화 투자배급사로써 업계에 관심을 끌었다. ‘7번방의 선물(2013)’, ‘변호인(2013)’이 1000만 관객을 넘으며 NEW의 가치는 폭등했고 그 해 12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립 5주년의 신생 회사가 CJ, 롯데 등 거대 배급사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이에 NEW는 영화 투자배급뿐 아니라 음악, 공연, 뮤지컬, 드라마, 엔터테인먼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지난 4월 KBS 2TV에서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

실제로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20%를 넘어선 3월 첫째 주 NEW의 주가상승률은 28.44%에 달하면서 주식시장에도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9000원 초반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불과 한 달여 만에 1만7000원까지 올랐다. 동시 방영 중인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 조회 수는 20억 건을 돌파해 한류 콘텐츠 확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를 통한 직ㆍ간접적인 수출효과는 1조원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32개국에 수출된 판권 수입이 100억원에 달하며 간접 수출과 광고 효과 등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NEW 측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는 종영 후에도 수익이 산출되고 있다”며 “머그컵, 쿠션, 달력 등 MD상품 및 포토에세이, OST 판매가 부가수익을 내고 있어 2분기 중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OST 음원 독점 수권사인 쿠거우ㆍ쿠워 뮤직에 따르면 이 드라마의 OST 디지털 앨범은 누적 판매 수 60만장을 기록했고, 매출은 1200만위안(약 21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매출은 8000위안(약 144만원)이다.

NEW의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영화상품 89.3%, 드라마상품 10.7%이다. ‘태양의 후예’가 기록적 매출을 올렸다고 해도 NEW의 주력 사업은 영화 투자배급부문이다.

2015년에는 ‘허삼관’, ‘대호’ 등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17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호’가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관객 동원 수를 보여 큰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NEW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25억원으로 전년대비 33.27%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1억원에서 9억원으로 70.96% 감소했다.

올해에는 라인업확대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오빠생각’, ‘널 기다리며’,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등을 선보인 NEW의 하반기 주요 작품으로는 ‘부산행’, ‘더 킹’이 있다. 7월 개봉 예정인 ‘부산행’은 배우 공유가 주연을 맡고, 제작비 115억이 투입됐다. 12월 개봉 예정인 ‘더 킹’은 조인성, 정우성이 호흡을 맞춰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2대 주주(지분율 13.03%)인 중국 화책미디어와 JV를 통한 중국진출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 첫 번째 영화가 상영되고, 매년 1~2 개의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봉된 ‘더 폰’과 ‘뷰티 인사이드’가 시나리오 각색 중에 있다.

NEW 측 관계자는 “화책미디어와 ‘마녀’, ‘뷰티 인사이드’, ‘더 폰’ 세 작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맞게 제작 중이며 한중 동시 개봉 여부를 협의 중”이라며 “올해는 ‘부산행’, ‘더 킹’ 외에 애니메이션, 외화의 라인업을 늘려 장르 다양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작품 개봉, ‘태양의 후예’ 관련 추가 수익 반영, 관객동원 부진 영화의 손실 기반영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익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 화책미디어와의 합작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에 주목해 본다”고 설명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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